iphone14 -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애플의 일본 사랑이 느껴지는 광고입니다.
일본 독자적으로 제작한 광고로
모델하우스 안내알바생의 하루를 따라가는 내용입니다.
광고의 배경은 한적한 시골인데요
알바생도 '이곳이 맞나?'라는 표정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지만
아이폰이라면 괜찮습니다.
앵글수도 적고, 카메라 무빙도 없기 때문에
단순한 것 같은데, 왜 좀 다르게 느껴지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세련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간 부분들을 배울 수 있는 광고입니다.
'도착했습니다'라는 내비게이션의 알림으로 시작합니다.
앵글은 일반적인 눈높이에 맞추지 않고, 약간 로우앵글로 잡은 듯 보이는데요.
낯선 곳에 도착해 곤란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합해 보입니다.
이 씬에선 세 가지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1. 주인공이 처음 와보는 낯선 곳이라는 설정
팻말로 아르바이트생임을 알 수도 있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 번의 많은 정보로 혼선을 주기보다는 광고의 주인공이 어떤 상황과 감정인가에 초점을 맞춘 듯 보이네요.
2. 아이폰의 스피커로 맵(내비게이션) 활용성 강조
기본적으로 길을 잘 찾아가게 도와준다는 내비게이션의 사용성과
인적 드문 시골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하는 인터넷망의 상품성 어필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코모와 함께 제작임을 감안)
3. 배경의 블러처리 - 다음에 나올 익스트림 롱샷에서 줄 배경에서의 반전을 위한 장치
다음 컷에 나올 깡시골의 임팩트를 강조하며 가져가는 위트 포인트를 심플하게 구성하였다고 느꼈습니다
똑똑하다고 느낀 씬.
언뜻 보면 배터리만 보이지만, 좌상단의 캘린더와 '바이토'라는 메모 기능
좌하단에 내비게이션, 우상단엔 시골임에도 가득 찬 신호와 5G
그리고 그걸 한 번에 담은 위젯을 단 한 장에 보여줍니다
어린이들이 나오는, 이런 게 재밌어요.
우리나라 광고로 치면 미떼식의 즐거움.
배경이 도시였다면 평범했을 텐데, 시골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하게 보입니다.
샷의 대비를 활용하여, 제품 성능을 강조하였습니다.
익스트림 롱샷은 화면 내 인물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큰 액션도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 샷에서 신발을 날리는 소소한 행위는
어쩌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좌측 지나가는 트랙터까지 갓벽...)
하지만 아이폰의 슬로모션으로 찍은 결과물을 보면
굉장히 느낌적인 느낌이 느껴지죠???
이 광고는 미디엄숏, 롱샷, 익스트림 롱샷
세 가지의 샷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품 클로즈업 제외)
앵글도 대부분 평범하게 인물의 시점에 맞춰져 있는데요.
이런 단순한 구성 사이에, 아이폰 시점샷과 로우앵글이 들어오니
마치 단순한 액자 속 그림처럼 돋보이는 효과가 느껴집니다.
가슴에서 잘리는 미디엄 클로즈업샷은
상당히 평범한(?)인 샷인데
해당 광고에서는 상당히 제한되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정말 저렇게 오래가나요?
마지막엔 손전등 기능까지 사용하며 마무리.
배터리가 하루종일 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아이폰의 수많은 기능을 꾹꾹 눌러 담은 광고였습니다.
첫 블로그 글인데
이거 꽤 피곤하네요
client : apple
product : iphone14
BGM : Campanella & GuruConnect 「B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