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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0 Think 2023. 3. 9. 12:57
내가 그린 그림이다.
정확히는 내가 [명령해서 ai가] 그린 그림이다.
이런 저런 말이 많길래,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툴로
직접 Ai 그림을 경험하고 느낀 점 3가지를 남겨본다.
1. 발전 속도가 두려운가?
두려움보단 기대감을 갖는 게 맞다.
기술발전 속도의 방향이
나와 멀어지는 쪽이 아니라
가까워지는 쪽이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
비유나 과장이 아니다.
ai 커뮤니티엔 매일 어제보다 좋아진 기술이 소개된다.
예로, 사용해본 '스테이블 디퓨전' 설치는
나같은 컴퓨터 초보에겐 어려운 장벽이었으나
많은 부분 간소화 자동화 되어, 해보겠다는 마음과
몇 번의 클릭으로 몇 초만에 고퀄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사람들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그 속도와 함께하지 못하는 '불안감'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 속도가 '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네이버에선 체험형 인턴으로
스테이블 디퓨전 사용이 가능한 파이썬 개발자를 뽑고 있다.
당신에게 무섭게 달려오고 있는 Ai라는 웨이브를
못 본 척 지나칠 것인가?
서퍼처럼, 두렵지만 한 번 올라타볼 것인가?
대부분 그렇듯, 해보면 별거 아니다.
혹 관심이 생겼다면, 아래 링크에 가입하고 즐겨보자
https://arca.live/b/aiart/70269083?category=%EA%B3%B5%EC%A7%80&p=1
2. 인간의 일자리, 정말 사라질까
사라지기보다는, 일의 형태가 변할 것이다.
이제 좋은 재료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다.
중요한건 기획력과 편집력이다.
정말 일러스트레이터는 사라질까?
소위 '작화력'이라 말하는 그림의 퀄리티만으로
승부를 보는 작가에겐 쉽지 않은 싸움일 것이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를 파악하고
적합한 구도와 색감, 레이아웃등의 디렉션이 가능한
‘전문성’과 '기획력'을 갖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이 세상은 놀이터가 될 것이다.
단순히 이물질 제거에 진심인 미화원과
청소의 효율과 사각지대를 개선해 보려는 '기획형' 미화원
후자는 생존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열것이다.
많은 직업에, 문제를 발견하고
해답을 제시하는 능력이 필수화 될것이다.
'생각이 강하면 좋다'가 아니라.
'생각이 강해야 산다'의 시대다.
좋든 싫든 모두가 셰프, 감독, 팀장이 되는 시대가 온다
팀원은 빠르고 능력 출중한 Ai이다.
멍청한 디렉션을 내리던,
내가 싫어하던 팀장의 모습이 될 순 없다.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다.
3. short의 시대엔 long이 경쟁력
아이러니하게도
최후의 승자는 long을 다루는 사람일듯하다
뇌는 효율을 좋아해, 긴 것보다는 짧은 것을 선호하며
세상도 그것에 맞춰 점점 짧고 자극적으로 변해간다.
생각의 깊이 보다는, 순간의 도파민을 쫓는 것이다.
호모사피엔스에게 '슬기로움'이 사라지고 있다
의도적으로 길고 깊은 생각을 읽고
생각을 발효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남들이 지루해하고 귀찮아하는
그 길을 걷는 것 만으로, 이세상에선 경쟁력이 된다.
사람들이 멀리하는 것들을
나와 가깝게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디자인 전공자로서, 그림과 영상을 다루는 직업인으로서
전공과 경력은 더 이상 방패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많은 경계가 사라지고 새로워질 것이다
좋은 생각과 실행력만 있다면
전공하지 않아도, 자본과 인력이 부족해도
좋은 작품을 만드는 감독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겐 생존의 문제가 되겠지만
세계는 분명,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
다만, 모두가 훌륭한 배를 지녔을 뿐
지도와 방향키는 여전히 사람이 쥐고있다
영상 커뮤니케이션이 메인이 되고있는 세상,
하나의 나침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상문법’을 함께 정리, 공유하려 한다.
다행히도 외국에 이미 좋은 서적이 많다.
나의 역할은 이것들을
조금 더 먹기 쉽게 조리해
이곳에, 필요한 사람에게
내놓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