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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 music&ecology - 공감과 반감은 동료다1 Print 2023. 7. 10. 22:35
소녀에게는 소중히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 무언가에 대한 도전.
earth music & ecology는
소녀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싶습니다.
이 마음을 '오다이지니'라는 단어에 담았습니다.
우선은 새로운 가격인 '오다이지 프라이스'로
내일, 무엇을 입고 살아갈까?
earth music & ecology의 카피를 담당한 지 12년째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말로 표현하며 즐기고 싶습니다.
-코지마 레이코 인터뷰 중-
earth music & ecology는 1999년에 런칭하여
젊은 여성들의 '학생 데뷔', '사회인 데뷔'를
취향과 가격의 양면에서 응원하는 브랜드를 선보여 왔습니다.
2020년 2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리브랜딩을 결정하였는데요.
트렌드, 품질, 가격을 축으로 재검토하여
'내추럴 귀여움'에서 '성인 여성스러움'으로,
타깃은 에이지리스(Ageless)를 축으로 삼아
10대 후반의 젊은 층에게도 매력적인 아이템을 전개해 나갈 것이고
가격도 '오다이지 프라이스'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다이지니(おだいじ)に= 몸 조심히
정도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여성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earth music & ecology의 2021년 캠페인'공감과 반감은 동료다'를 소개드립니다.
공감과 반감은, 동료다
너무 공감받아서 반감을 사기도 하고.
반감이 너무 커서 공감을 받기도 하고.
우리의 세계는 조금 엉뚱하고
재미있고, 비교적 괜찮은 편이야.
세상도, 나도, 작년보다 더 힘들다.
모두들 조금씩
경험치를 높여왔다
여러모로 열심히 했다
이번 겨울은 괜찮을까?
우연으로 가득한 이 별에서.
우연으로 가득한 바람에 휩쓸리다.
우연으로 가득한 자신과 만난다.
언젠가 우연으로 가득한 여행을 떠나자.
언젠가는 언젠가, 반드시 언젠가.
12년 째 earth music & ecology의 카피를 담당중인
코지마 레이코의 코멘트입니다.
카피를 생각할 때, '공감'이라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공감 카피'라는 장르는 없습니다.
공감은 「결과」이지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스스로 다짐합니다.
earth의 작업도 안일하게 '여자아이들의 공감할만한 것을 썼어요'가 되지 않도록 의식합니다.
그런 공감과 거리를 두는 제가 2021 가을 테마로 선택한 것은 공감과 반감입니다.
(어머, 좀 난해하네.)
공감과 반감이 더 가시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어떤 단어가 살아있을까?
공감을 노리지 말고, 반감에 너무 겁먹지 말고,
그냥 내 우물을 파고 생각하고 느끼며 말을 찾아보자.
무언가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날 것 그대로를 제시하고 나머지는 맡기자.
이 자세를 이상향으로 삼고 카피라이팅을 합니다.
아니, 카피를 공감해 주면 물론 솔직히 기쁩니다.
하지만 그것을 목적화해서 쓰면 반드시 퇴색되기 마련이니까요.
-코지마 레이코-
[일본내 코멘트]
카피의 세계는 넓다. 마치 우주처럼 말이다.
솔직히 나는 earth의 카피는 잘 모른다고 해야 할까
광고로서의 '상'을 내 안에 잘 그려내진 못하지만
이토록 오랫동안 클라이언트가 그 말을 원하고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는다는 것은
나에게는 보이지 않는 평행우주가 분명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점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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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패션 광고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생각과 단어가
earth music & ecology의 포스터에는 있다.
그 단어가 있다는 것은 다른 패션 광고에는 없는
옷과 입는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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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반감은 동료다. 라는 말은
그리스 시대의 명언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보편적이고도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감과 반감이 뒤섞인 시부야에 이 문구가 걸렸을 때의 반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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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단어에 시대를 곱했을 때,
어떤 단어가 가장 증폭되고 강한 '말'로 변모할 것인가.
그것을 알아내는 솜씨는 매뉴얼화할 수 없다.
이 시리즈는 매년 그것을 해내고 있다.
요즘 공감이라는 단어가 퍼져나가는 방식이 정말 기분 나빴는데,
그것을 반감과 세트로 묶어준 타이밍이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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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란 무엇인가? 라는 고독한 도전.
매년 그런 기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명 캐스트가 없는 만큼 예년과 보이는 방식의 균형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캐스팅의 힘이라는 건 역시 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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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잠언 같은 카피는 동경의 대상이다.
카피라이터라면 은근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은 위험한 함정이다.
그 야망은 종종 규칙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다.
코지마 레이코를 본받자.
광고 카피의 필드에서 싸우는 것을 말이다.
예를 들어 "세상도 나도 작년보다 더 강해졌어요." 는
틀림없이 2021년을 살린 광고 카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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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있는 곳에 반감도 있다.
반감이 있는 곳에 공감도 있다.
둘 다 없는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모든 광고주들이 이 정도로 너그러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메시지도 공감하는 사람과 반감을 갖는 사람이 있어 만능은 아니다.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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